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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돈으로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자

by 댈댈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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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한지 만 5년이 지났다. 그리고 30살이다. 1억까지 4년만에 열심히 모아 집을 샀다. 집도 남들 오르는만큼은 올랐다. 당시 시점에서 주어진 상황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치열하게 살았다고 생각한다.

 

근데... 뭐가 남았을까? 조금더 빨리 취업하고,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았으니 몇천만원 먼저 모은게 전부다. 집을 내 또래 치고는 빨리 샀으니, 인플레이션에 약간더 빨리 탑승했던 것이 전부다. 갑작스레 모든 것이 손으로 잡아 쥐어도 틈 사이로 스르르 흘러 내리는 모래알과 같이 느껴졌다.

 

그 돈 조금 모아봤자, 누군가가 몇 억 혹은 아파트 자체를 증여 받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어느 누군가가 결혼할 때 5억을 지원 받을 수 있는데, 학벌 팔아가며 취업 조금 빨리해서 열심히 재테크하여 순자산 2억 더 보태서 7억이 되어봤자... 한계 효용 가치는 급감한다.

 

뭐 옛날부터 금수저랑 출발선 차이나는 것을 몰랐던 것도 아니다. 그냥 결혼 준비하면서, 결혼이 머니 게임이라는 현실에 직면하면서, 쓸데없이 남이랑 비교질 하며, 괜히 웨딩카페나 시크먼트 같은 글보다가...;; 절실하게 깨달은 것 같다. 그리고 나는 곧 직장인 6년차에 돌입하며... 7호봉이 되었는데... 아무 능력이 없다. 솔직히 입사했을때는 직장인 5~6년차면 전문성도 있고, 젊고 건강한 팔팔한 현역의 멋진 사람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현재 나는 오히려 삶은 소대가리가 된 것 같다.

 

현재 직장에 있으면 비교적 몸 편히 적당한 월급과 함께 살 수 있다. 근데... 여기서 이렇게 결론지어지기엔 아쉽다. 그래서 허망했다. 결국 돈만 있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돈이 아무리 많아도 가질 수 없는 것을 갖고 싶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이미 돈으로 가질 수 없는 것을 나는 누리고 살고 있다. 우선 건강하신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이 있다. 그리고 쌩얼마저도 이쁜 미소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방긋 나를 반겨주는, 같은 부서에서 만나 꽤나 긴 연애를 하며, 함께 있으면 행복한 예비신부가 있다. 결혼은 돈으로 얻을 수 없다. 그것을 돈으로 얻는다면.... ㅅㄱㅈ남,,, ㅍㅍ남이 되는 것이지....ㅠ 일단 현재에 감사하고, 소중히 해야한다.

 

그리고... 돈으로 가질 수 없는 것을 갖추기 위해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능력과 자격증을 얻어야겠다. 현재처럼 단순노동을 통해 만 60살까지 무위험채권(공기업 월급)을 취득하는 것은 어느 자산가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단순노동보다 훨씬 쉬운 방법으로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깐 "전문 자격증"을 통한 커리어, 나만의 전문성을 쌓고 싶다. 아무나 돈으로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파텍필립이나 롤렉스 금통을 찼을 때 그것이 충분히 어울리는 위치에 오르고 싶다.

드레스워치 끝판왕, 파텍필립 칼라트라바

 

만약 잘 되어서 그 위치에 올라간다면 또다른 욕심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 나의 행태를 보면 또 아쉽겠지. 근데.. 그정도 올라가서 열심히 살며 나만의 전문성과 그 증표를 얻는다면, 그 상황에서 인생을 돌아볼 때 후회가 덜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때 이 기록을 보면... 조금 달리 느껴지는 바가 있지 않을까?

 

돈을 열심히 모으고 불리는 것은 기본값이다. 무조건 탑재해야지. 이와 더불어서 돈으로 얻을 수 없는 것을 갖추자. 자산가들 사이에서도 나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자신감을 갖출 수 있도록 하자.

 

결론적으로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자격증 취득, 그것이 내가 바라는 바에 다가가는데 큰 도약점이 될 것이다.

 

 

 

 

 

이상, 사회 생활 5년하고 쓸데없는 현타를 얻으며, 공부에 게으름이 생겨서.. 당직 시간을 빌어 새벽 감성으로 써보는 뻘글이자 다짐이다. 현재의 소중함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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